처음 오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1. 얼마 전 KLDP에 이 글이 올라왔다.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이 결정되었다고 하는 내용인데, 얼마 안 가서 분투의 홈페이지에 권순선님을 욕하는 글들이 거의 다* 삭제되었다.
* "거의 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내가 권씨를 욕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남아있기 때문. 자기 병 난게 남 탓이라는 생각을 안 고쳤거나 빼먹었거나.
그리고 얼마 뒤에 분투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물론 권씨에 대한 비판도 함께.

어라?

분투는 분명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분리되어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근데 왜 그러나요?
설마 "오프라인"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건가요? 그런거야?
그리고 이제는 권순선님 욕하는 대신 네이버를 욕하네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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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 못 잡겠다고 초가 삼간을 태우려고 하는구나.
2. 장미분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가) 원래는 평범한 네티즌이었음. 하지만 지금의 그는 병진천왕.
나) 그런데 고대 화공과를 다니다보니 생명과학에 관심이 쩜 있어서(사실 컴터에 더 관심이 있어서 KLDP에도 기웃 거렸지만) 자연스레 황우석에게 관심이 가고 황빠가 됨.
다) 논문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련 토론이 활발해지자 서프라이즈 황토방에서 죽침. 그는 이 때부터 인터넷 토론 문화를 잘못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말해 잘못된 논리 50%, 감정 50%만 가지고 상대의 주장에 대응하는 법을 익힌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이러한 방법에 사람들이 얼마나 낚이는지 시험하고자 EBS 모닝 플러스를 공격하였나? 그렇다면 좀 많이 맞아야 겠군.
라) 이 토론법을 가지고 디씨 과학 갤러리로 무대를 옮겼더니 그에게 돌아온 것은 4대 병진천왕 등극. ㅋㅋㅋㅋ!
마) 황우석을 대신할 만한 동네북을 찾다가 우연히 우분투 리눅스를 접함. 그래서 리눅스 커뮤니티를 기웃거리기 시작.
바) 우리 민족의 특성 중에 배타적 특성이 있다고 하죠? 리눅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닌데다 스레드 중심의 낯선 게시판 문화에 적응을 못한 분투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KLDP의 꼭대기 권순선, 김정균 등을 까기 시작함. 마치 "니들이 내 말 안들어줬으니 나는 까야겠다"라고나 할까?
사) 하지만 보안 의식도 꽝(홈페이지 DB를 거의 raw 상태로 공개하는 상병진임) 인데다 아는 것도 별로 없으니(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면 모를까, that means, starter가 없는 표현이래 ㅋㅋㅋ) 삽질만 반복. 그러다보니 사이트가 날아가는 등의 피해를 입음. 물론 이 정도의 피해는 이유없이 분투한테 욕먹는 당사자들의 심정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아) 여전히 자신의 전공에 대한 관심은 있어서(아마 졸업을 못해서 아쉬운 감이 있을 거라 판단됨) 그 분야에서 일하시는 전문가들 여럿에게 메일 보내서 자신을 좀 도와달라(물론 취직시켜달라와 같은 황당한 요구들. 가까운 사람도 해줄까 말까인 세상에)고 했는데 씹혀서 그 보답으로 까주는 센스. 그런데 "지만원 박사"나 "칼럼니스트 성준경"같은 사람들에게는 메일을 보내려다 그만 뒀다더라더라. 설마 사상의 호불호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건가?
자) 고소당하자 허풍인줄 알고 자기도 허풍으로 대응하는 분투였지만, 후에 허풍이 아님을 알게되자 문제가 되는 것들만 슬쩍 지우는 기민함. 그리고 다른 아이디를 내세우며 공격과 방어를 병행하는 전술. 이건 결코 정신이 불편한 사람이 생각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교육은 제대로 받은 맨정신의 인간이라는 생각 외에는 없다.
차) 만약 분투가 디씨에서 김유식을 욕했다면, 디씨인들이 그냥 놔 뒀을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심하게 두들겨 맞았을껄? 그 전에 차단된다면 다행이지만, 윤종덕 사건처럼 개인정보 모두 까발려지고 그나마 없는 친구들에 일가 친인척들,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의 귀에 그 소식이 들어가면 분투는 진짜 자살을 결심할지도 모르겠다.
카) 다 항목에서 언급했었는데 애초부터 그는 토론하는 방법을 잘못 익혔다고 했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외아들"인지라 남들과 대화하는 법에서는 좀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그저 자기 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부모님밖에 없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다고 생각하며 자랐고 그렇게 믿었을테니. 물론 지금은 그런 생각이 조금 고쳐졌으려나?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맞다면 수년동안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그렇게 상대해온게 그런 식이었고 그게 옳다고 믿는 녀석을 회유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가 나서더라도 어려운 일이다. 물론 본인이 정신차린다면 충분히 고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안 풀리는 미분방정식처럼 끝까지 버티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가 없는게 세상천지인걸.
덧글
지나가던무명 2008/04/06 22:49 # 삭제
인생이야 불가능하지만 인터넷 라이프야 얼마든지 리셋 할 수 있는데 OTL...
구루민트 2008/04/07 00:12 #
Sheep 2008/05/03 20:53 # 삭제
집전화 핸드폰, 주소까지...
구루민트 2008/05/04 00:57 #